(사진=이한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헌법재판소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재판관 전원이 출근했다.
출근 시간은 오전 9시까지지만 이날 재판관 8명은 모두 8시 전후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정문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 탄핵심판의 주심을 맡은 강일원 재판관. 강 재판관은 오전 7시 33분쯤 은색 세단을 타고 들어왔다.
주변에 모여든 취재진이 "결정하셨냐"고 묻자 검은 코트를 입고 있던 강 재판관은 묵묵부답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후에는 김이수·안창호 재판관이 출근했고 안창호·조용호·이정미(소장 권한대행)·김창종 재판관이 뒤를 이었다.
이정미 권한대행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차에서 내린 직후 그의 머리 뒷부분에는 미용도구인 분홍색 헤어롤 2개가 그대로 말려 있었다.
8시 6분쯤에는 이진성 재판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시각 정문이 아닌 지하주차장과 연결된 측면 출입구를 통해 서기석 재판관이 입장했다.
오전 9시쯤 평결을 시작한 재판관들은 완성된 결정문에 서명한 뒤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