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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김종인과 분권형개헌 위해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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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곤란한 것은 인물중심 패권정치, 친박에서 친문으로 가게해서는 안돼

- 촛불을 들었든, 태극기를 들었든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는 자세를 가져야할 때
- 탄원서 낸 자유한국당 의원 56명은 최순실 부역자들
- 자유한국당은 가짜 보수, 좀비정당, 해체되어야한다
-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은 결국 해체 수순 밟게 될 것
- 자유한국당 이탈 세력은 바른정당으로 옮기게 될 것
- 탄핵 기각되면 바른정당 의원 전원 의원직 사퇴할 것
- 김종인은 바른정당과 추구하는 방향이 같아. 패권정치 막는것은 개헌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3월 8일 (수)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 정관용> 이미 어제 자유한국당의 현역의원 56명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각하 또는 기각해 달라, 이런 내용의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이걸 강하게 비판한 바른정당의 정병국 대표를 잠깐 연결합니다. 정 대표님, 안녕하세요?

◆ 정병국> 네,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 정관용> 일단 아무튼 선고시점을 내일모레 11시로 결정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정병국> 저희들이 예측한 대로고요. 빠른 시일 내에 결단을 내달라는 것이 국민적 요구이고. 그 상황으로 보더라도 저는 심판을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촛불을 들었던 분들이나 태극기를 들었던 분들이나 모두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가져야 되고 겸허하게 그 결과를 바라보고 특히 우리 제도권 내에 있는 국회의원들은 이 일 이후의 뒷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머리를 맞댈 때라고 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제 자유한국당 의원 56명이 탄원서 낸 거 그거 어떻게 보세요.

◆ 정병국> 참 안타까워요. 저는 그 명단에 어떤 분들이 이름을 올렸는지 최순실 부역자들이라고 규정하고 싶어요.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몇몇 의원들은 의총 직전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사인을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바로 친박 패권주의의 민낯이 아니냐 하는 거죠. 오로지 주군을 위해서라고 하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그러한 개별적인 주권이라든가 권한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다 포기하고 오로지 동원에만 활용을 하는 것. 그리고 또 명단조차도 밝히지 않는 것을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 정관용> 글쎄요, 공개를 안 하더라고요.

◆ 정병국> 공개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고 이게 바로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그 서명을 자행한 것으로 저는 보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스스로 자유당은 공당임을 포기하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이미 저희는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인정할 수가 없고 가짜 보수당이고 해체되어야 한다라고 버리고 나온 당입니다마는 결국은 친박당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거죠. 그렇기 때문에 해체가 되어야 한다라는 얘기를 제가 강하게 규탄을 했던 겁니다.

◇ 정관용> 그 명단이 공개되지도 않은 그 56명 그냥 한마디로 최순실 부역자 이렇게 규정하신다? 비대위를 꾸려서 나름 뭔가 개혁하겠다 이런 움직임은 보였습니다마는 전혀 개혁이 안 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예요?

◆ 정병국> 오히려 흉내만 냈고요. 또 다른 패권을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오신 인명진 목사님이 하신 것을 보면 때로는 배지를 떼었다 붙었다 해 주고 마음대로 하잖아요, 지금. 그런데 저는 이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응하는 의원님들의 생각이 뭔지 되묻고 싶고요. 그리고 나서 소위 말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 탄핵 지경으로 몰고 갔던 사람들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책임진 분이 거의 없는 거죠, 흉내만 냈다.

그리고 뭐 당헌당규도 바꾸고 또 당명도 바꾸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져야 될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가서 오히려 국민들을 선동질하고 이러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조금도 반성이나 개혁하겠다라는 하는 생각이 없다는 거죠. 그리고 근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키는 작업 자체를 인명진 목사가 거부하셨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정병국> 그리고 나서 지금 이제 탄핵을 맞이하는데 그렇다라고 하면 만약에 인용이 된다라면 책임을 져야죠. 결국은 자유당은 오로지 권력에만 사로잡힌 결국 좀비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저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주 맹비난을 하고 계신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이 바른정당보다는 훨씬 높게 나옵니다, 그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정병국> 우선은 저희들 부족한 거가 있겠습니다마는 탄핵을 앞두고 양극단으로 지금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촛불과 깃발로 나뉘어서. 저는 이게 이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판결이 나게 되면 이런 부분들이 정상으로 돌아오리라고 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탄핵이 인용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 정병국>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그리고 탄핵 인용된 후에 자유한국당은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세요?

◆ 정병국> 결국은 이 진형논리, 지역 기반 이런 인물 중심 그리고 패권에 의한 정당은 저는 존재할 수 없다고 봐요. 이번에 국민들이 절감을 하셨을 거고 결국은 그러한 결과가 대통령을 탄핵에까지 이르게 하고 최순실이라고 하는 국정농단 세력을 만들어냈던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탄핵인용 이후에는 국민들이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그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은 거기에 남아 있을 수가 없겠죠, 일단은. 그렇게 되면 이탈을 하실 거고 그렇게 되면 자동적으로 이 만약에 남는다라고 하면 몇 사람들 남고 결국은 해체 수순을 밟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그 당에서 나오는 분들은 다 바른정당으로 올 거라고 보세요?

◆ 정병국> 저는 뭐 그렇게 봅니다. 저희들이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만 십시일반 돈 걷어서 새 집을 지어놓은 거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탄핵이 기각되면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전부 의원직 사퇴하겠다, 이게 지금 일치단결된 의견입니까?

◆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우리 당론으로 이미 벌써 결정을 한 거고요. 이번 탄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바른정당 의원들이 주도를 했기 때문에 탄핵소추가 가능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 결과가 만약에 기각이 됐다라고 하면 그것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된다고 저희들이 봤던 거예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어떤 일이 벌어져도 정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이번만큼은 우리가 그러한 결연한 모습을 보여야 된다 하는 의결을 했고요. 따라서 만에 하나 기각이 된다라고 하면 저희들은 저는 의원직 사퇴를 할 겁니다.

◇ 정관용> 탄핵이 인용돼도 모든 국민이 받아들여야 하고 설령 기각돼도 모든 국민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입장이시잖아요.

◆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기각된 상태에서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전부 의원직 사퇴하고 그러면 혹시 기각을 못 받아들이겠다라고 하는 여론에 불을 지을 우려가 있지 아닐까요.

◆ 정병국> 그것은 아닙니다. 그거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순응한다는 의미를 보여드린다는 거고요. 이게 지금 일부 야당에서는 만약에 기각이 되면 혁명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분들에게 진정으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저희들이 경고를 하는 거고요. 저희들 스스로부터 책임을 지겠다는 얘기입니다.

◇ 정관용> 기각 결정에 순응하고 책임지면서 의원직 사퇴다, 이 말이군요.

◆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짧게 한말씀만 김종인 대표 민주당 탈당했는데 바른정당과 함께할 가능성이 있어요?

◆ 정병국> 직접적으로 함께한다기보다는 저희들하고 추구하는 방향이 같습니다. 이 패권정치는 더 이상 안 된다, 이게 친박 패권에서 친문 패권으로 가는 게 안 된다 하는 게 김종인 전 대표님의 생각이시고 이것을 막는 방법은 개헌밖에 없다. 분권형 개헌을 하는 거다, 같은 뜻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함께 행동을 할 겁니다.

◇ 정관용> 어떤 방식의 행동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하겠군요.

◆ 정병국>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정병국>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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