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통계청 제공)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새해 첫 달에도 6조 원을 넘겼지만, 지난해 9월 이후 넉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 침체가 승승장구하던 온라인쇼핑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 192억 원으로 일년전보다 14.6%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역시 3조 4907억 원으로 일년전보다 28.4% 늘어났다.
하지만 한 달전에 비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7%,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3% 각각 감소했다. 거래액이 감소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감소세가 뚜렷한 품목은 아동·유아용품과 의복으로, 한 달전보다 각각 23.1%와 22.0%씩 거래액이 줄어들었다. 스포츠·레저용품도 20.2%, 가전·전자·통시기기 10.2%, 생활·자동차용품은 5.3% 각각 감소했다.
음·식료품은 34.7%, 화장품은 24.6%, 여행·예약서비스는 15.2% 각각 증가했지만 감소세를 상쇄시키기엔 부족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8.0%를 차지했다. 한 달전보다 농축수산물은 2.1%, 여행·예약서비스는 1.5%, 스포츠·레저용품은 0.8% 각각 감소한 반면, 컴퓨터·주변기기와 사무·문구 거래액은 각각 3.4%와 2.3%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65조 6576억 원을 기록, 일년전보다 21.5%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4.2%를 차지하며 일년전보다 43.2%나 급증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소비 행태 변화로 온라인쇼핑은 그나마 불황 영향을 덜 받아왔다"며 "앞으로 한두 달간의 실적이 올해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