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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노점" 괴소문 유포…탄핵 반대 집회,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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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 뒷모습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고속도로 휴게소에 무단으로 버린 것으로 알려진데다 특정 노점상 및 영업점을 대상으로 '좌파', '빨갱이'라는 소문을 퍼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유명 중고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회원이 '박사모 옥산 휴게소 하행'이라는 주제로 게시물과 사진을 게재했다.

이 회원은 게시물에서 "일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집회를 마치고 쓰레기를 휴게소에 버렸다"며 "휴게소 관계자들이 나와서 이러면 안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번 올때마다 이렇게 버린다고 해서 서로 고성이 오갔지만, 결국 그냥 놔두고 귀가했다"며 "휴게소 직원들이 (쓰레기를) 리어카로 치웠다"고 했다.

이날 올라온 사진을 보면 다량의 박스가 쓰레기통 옆에 쌓여있으며 휴게소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집회현장 당시 일부 보수단체 카카오톡방에서는 "집회현장에서 파는 모든 노점상의 음식은 민노총에서 운영한다"며 "촛불의 자금줄이 되니 절대 사지말라"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이어 "편의점 씨유(CU)는 통진당으로 자금이 들어가니 절대 이용하지 마고 혹시라도 오늘 OOO 옆 던킨도너츠는 스스로 촛불 좌파라 했으니 사먹지 말고 화장실만 이용하랍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에 대한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CU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지만,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고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던킨도너츠 관계자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노점상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다. 같은 날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사거리 노점상 앞에서 한 젊은 여성이 사람들을 막아섰다고 최근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극기 머리띠를 착용한 이 여성은 한 시간 가량 특정 노점상 앞에서 "여기 빨갱이에요. 촛불"이라며 "여기서 사 먹으면 민노총으로 돈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여성의 말을 믿고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년째 노점상을 운영 중인 안 모씨는 "얼마 전부터 탄핵반대인지 태극인지 이 집회만 오면 빨갱이 소리를 듣는다"며 "같은 집회, 같은 위치여도 1월말 해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얼마 전부터 이런 소리를 듣는다"고 했다. 이어 "먹고 살려고 나왔는데 갖은 욕을 다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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