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혹독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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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발언여파…달라진 메시지, 선명성 부각 나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선의' 발언의 여파로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안희정 충남지사가 선명성 부각에 나섰다. 당내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외연을 확장하기보다는 집토끼들의 지지를 끌어내는게 급선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24일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안희정과 함께 순천에 심쿵하다' 토크콘서트에서 "시민 여러분 이번에 정권교체를 꼭 하자. 더이상 헌정 유린 사태를 반복시키지 말자"라고 포문을 열었다.

안 지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이었다. 이 기간 우리와 저 개인에게 혹독한 시간이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광화문 시위의 배후로 전임 정부인 참여정부를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고,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공격과 탄압을 가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정권교체를 통해 이런 정치적 보복과 탄압으로 이어지는 반민주적인 야만의 역사를 끝내겠다"며 "오직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으로 헌법을 유린한 모든 낡은 정치세력을 일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의 카드이면서 정권교체 그 이상의 역사적 과제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카드는 저 안희정이라는 말씀을 올린다"며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선의를 믿는다는 말로 홍역을 치른 안 지사가 전 정권과 현 정권에 대해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는 등 메시지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3당 야합으로 구조화시키고, 호남을 고립시킨 지역주의의 기울어진 운동장,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세울 사람"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국민의정부 말기에 정권재창출의 희망이 바람 앞의 등불일때 호남, 광주시민과 함께 정권재창출의 등불을 세워 민주주의 정권 10년의 역사를 만든 안희정"이라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충성했다"고 피력했다.

최근 빚어진 말 실수를 의식한 듯 안 지사는 말을 하는 중간중간 메모지에 미리 적어온 '키워드'를 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자부할 때는 청중들로부터 박수가 쏟아졌다.

안 지사는 충청에서의 두터운 지지율이 담보돼야 호남에서 지지율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 지난주 충청을 찾은 뒤 2주만에 호남을 찾아 공을 들였다.

안 지사 측은 '선의'발언 이후 지지율이 하락한 시점에 호남을 찾은 만큼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안 지사측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수현 전 의원은 "지지율 하락은 '선의'발언의 여파인지, 상승세가 주춤하는 조정 국면인건지 확실치 않다"며 "안 지사가 지금까지는 원칙과 담론을 얘기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구체화되고 명료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자료(21∼23일 전국 유권자 1천6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선관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2월 넷째주(21~23일) 조사 결과 안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이 18%로 지난주 조사보다 3%p 떨어졌다.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안 지사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주 보다 4%p(24%→20%)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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