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2일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해 "제가 페이스메이커라는 구도는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들은 지난 2주 동안 제 지지율 급부상에 대해 흥미진진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각각의 도전자들이 정치적 식견과 비전을 가지고 어떻게 경쟁하는지 볼 수 있는 즐거운 대선 과정 형성됐다"며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라는 프레임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또 "지금 시대와 흐름에 제가 제철음식이 될 수 있다면 국민이 저를 선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안 지사와의 일문일답]▶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 여러분이 지난 2주 동안 저의 급부상을 매우 흥미진진해 하고 있다. 그 자체로도 제가 페이스메이커라는 구도는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 경쟁자로서 문 전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나.= 문 전 대표는 인격적으로 따뜻한 분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저는 문 전 대표와는 다른 민주주의 지도자로서 장점이 있다. 제 포부가 있으니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 경쟁해보겠다.
▶ 문 전 대표를 꺾을 자신 있나.
= 누구랑 경쟁한다는 생각은 없다. 도지사 선거 때 저를 당선시켜주시면 '이렇게 하겠다' 말하는 데 모든 시간을 써도 부족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 경선에서 패배하면 탈당 후 대선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제가 탈당한다는 건 정당정치의 원칙을 지켜 온 단 하나의 천연기념물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탈당은 있을 수 없다. 이 시대에 제가 제철음식이 될 수 있다면 국민이 저를 선택할 것이다.
▶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중 누가 '친노(친노무현)계' 적통인가.= 모두가 대한민국의 후손이다. 거기서 무슨 친노계 적통을 따질 수 있나.
▶ 참여정부 당시 직책이 없었지만 '모든 것이 안희정으로 통한다'는 말이 있었다. 당시 정권의 비선실세 아니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제일 먼저 검찰에 불려가고 구속된 거 보면 노 전 대통령과 가까운 것은 분명하지만 권력 크기로 보면 저는 허세였다.
▶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감옥에 다녀온 후 매주 노 전 대통령과 식사했다고 하는데.
= 가끔 특별한 공식일정 없으면 들러서 식사 한 끼 주셨다. 저에게 큰 훈련과정이었지만 비선실세가 준동하는 일은 없었다.
▶ 집권하면 권력이 기업에 손 내미는 행태를 근절할 방안이 있나.= 부정부패는 사회적 '빽'으로 정상적 정책결정을 뛰어넘는 특수권력을 인정하기 때문에 생긴다. 청와대가 특수권력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 다른 후보들에 비해 유화적 입장을 보인 건 삼성에서 2002년에 대선자금을 받았기 때문인가.= 사법의 정의를 지키도록 삼권분립 따라 사법부 권위를 높이는 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 아닌가. 특정 재벌의 편을 들려고 한 발언이 아니다.
▶ 문 전 대표 측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남 독살에 대해 '우리나라에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는 문제성 발언을 했는데.= 제가 평가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다. 30년 전 제가 청년기에 한 (반미 청년회) 운동 등이 현실정치인 안희정을 규정할 것이라고 보시나? 저는 충남 재향군인회와 모든 보수단체가 제품 보증한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