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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 후 시신훼손 대학생 구속…"무시해서 죽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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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평소 가족들로부터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모친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한 20대 대학생이 구속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존속살해 및 사체손괴 혐의로 대학생 A(23)씨를 19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17일 오후 5시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B(53)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 일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버지 C(53)씨와 남동생이 집을 비운 사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당일 오후 7시 50분쯤 귀가한 뒤 부인이 화장실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모친을 살해하기 전날 남동생의 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부모와 크게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상시 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해서 죽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5년 병원에서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주기적으로 치료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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