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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최룡해 행방 묘연, 김정남 사건과 연관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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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보고서 밝혀…"김정은 체제 대안 세력 사전 제거"

북한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노동신문)

 

국방부는 20일 김정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최룡해가 최근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6(김정일 탄생 75주년) 행사 등 공식석상에 최룡해가 보이지 않아 이번 일과 관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국방부장관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관계당국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피살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을 내놨다.

김 국방위원장은 "북한 출신 고위 엘리트 탈북자 또는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이거나 김정은 체제의 대안 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정권 교체 시도를 차단하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방부는 테러 사건과 납치 사건을 주도해 왔던 북한 정찰총국의 업무와 편제, 북한이 소유하고 있는 생화학 무기 40여종에 대해 보고했다.

소속 위원들은 정찰총국을 해체하고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김 위원장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북한이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다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절차 밟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대해 여야 의원들 간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영우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 등 여야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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