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이 2월 말까지 대통령 후보 경선 룰협상을 마무리하고 3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해 3월 25일~26일에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로드맵을 마련했다.
국민의당 대선기획단은 이같은 대선 경선 로드맵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은 지금까지 정운찬 전 총리의 영입 의사를 타진하면 룰 협상을 미뤄왔지만, 시한이 촉박하다고 보고 먼저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도형 대선기획단 대변인은 "빠듯한 대선 경선 일정상 부득이하게 2월 말까지 대선 경선룰을 확정하지만 탄핵 결정 이후라도 영입인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은 열어놓기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안으로 각 캠프의 룰협상 대표들과 선관위 관게자들이 만나 본격적인 룰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룰 협상이 마무리 되면 경선 준비를 거쳐 3월 중순부터 전국 순회 경선을 실시하고 25~26일에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경선룰과 관련해서는 완전국민경선 채택 여부와 모바일(ARS) 투표 실시 여부 등이 첨예한 논쟁거리이다.
손학규 전 대표 측은 완전국민경선을 찬성하는 대신 투표 방식 중에 모바일 투표는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 전 대표는 지난주 기자들에게 "모바일은 절대 안 된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방식"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 측은 각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산시 해양경비안전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은 본선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경선의 원칙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당내 경선도 그 목표에 최적화되게 모든 것이 갖춰져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건 모든 후보들이 동의하는 원칙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경선은 어느 한쪽에 일방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래 준비한 안 전 대표에 못지 않게 최근 합류한 손 전 대표도 상당한 조직을 확보하며 전력을 다하고 있어 경선 방식을 두고 양측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