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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석면 위험'에 노출…'석면 철거 관리감독' 제대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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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인천평화복지연대와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들

 

각급 학교들이 방학 때 석면 교체공사를 하고 있지만 철거과정에서 석면자재가 제대로 철거되지 않아 학생들이 석면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4일 오전 인천시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겨울방학에 석면 철거공사를 벌인 인천시내 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모든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교실과 운동장, 화단, 컴퓨터실 등에서 조각, 못, 먼지 등 41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27개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인천시 동구 S초등학교의 경우 석면 철거가 끝난 별관 건물 1·2·3층 교실과 복도, 부속 유치원에서 총 8개의 조각, 먼지, 피스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5개의 시료에서 2~4%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됐고, 1개의 시료에서 미량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남동구 G초등학교의 경우 본관과 별관, 철거된 석면을 모아놓았던 운동장에서 26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13개의 시료에서 2~3%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됐으며, 3개의 시료에서는 미량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별관 앞 운동장에는 많은 조각이 널려 있었다.

부평구 B초등학교의 경우 본관 5층 교실, 4층 컴퓨터실, 2층 중앙 화단, 1층 과학실 등에서 6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4개에서 3~4%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2009년 석면 사용금지 조치 때 함유기준 상한선을 0.1%로 정했다가 2014년 이를 1%로 완화했다.

시민단체들은 석면이 검출되는 주요인으로 학교측의 공사 관리·감독 소홀을 꼽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3월부터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교육당국과 자치단체,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2013년 전수조사 결과 초·중·고교 373곳에서 석면 함유 건축자재가 확인됐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92억원을 들여 48개 학교의 천장과 화장실 칸막이 등의 석면 자재를 제거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나머지 3백여 곳의 학교에서 석면을 모두 제거하기 위해서는 104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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