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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의 '미친 성장', '1인자'와 차이는 경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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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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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비해 올 시즌 다양한 변화 시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왼쪽)와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인 마르틴스 두쿠르스(가운데)는 윤성빈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툴 유력한 경쟁 상대다.(사진=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공식 트위터 갈무리)

 

이제 '1인자'와 격차는 없다. 차이는 오직 경험뿐이다.

지난 4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끝난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를 3위로 마친 윤성빈은 7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도 ‘1인자’ 마르쿠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윤성빈은 캐나다에서 열린 올 시즌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두쿠르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자격을 입증했다. 미국에서 열린 2차 대회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열린 3, 4차(이상 독일) 대회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5차(스위스), 6차(독일)는 은메달, 7차 대회는 동메달로 시상대에 올랐다.

두쿠르스는 반대로 북미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유럽으로 옮겨 열린 월드컵에서는 3차 대회 은메달, 4, 5, 7차 대회 금메달로 ‘1인자’의 능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세계랭킹 포인트도 두쿠르스가 1437점으로 윤성빈(1413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치열한 경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였지만 윤성빈은 1차 시기에 더 나은 성적을 내고도 2차 시기에 순위가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윤성빈 역시 이 점이 가장 불만이었다.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윤성빈은 “전체적인 경기 내용 면에서 스스로에 화가 난 부분이 있다”면서 “세계랭킹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해야 할 것만 생각하고 훈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은) 1차 시기에 1위를 하고도 2차 시기에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많이 부족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며 “작년에는 1차 시기부터 1위에 머물렀던 적이 없다.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경험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나도 그렇고, 그 선수(두쿠르스)도 테스트 시즌이었다”면서 “모든 시즌이 다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은 올림픽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한 것이 많다. 서로가 100%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조인호 감독 역시 “세계랭킹 1위 두쿠르스와 시간 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약간의 아쉬움도 있지만 이제는 실력보다 경험의 차이다. 충분히 다음 시즌에는 (두쿠르스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등한 싸움을 예상했다.

윤성빈의 최종 목표는 안방에서 열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금메달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까지 포기하고 평창 트랙 적응을 위해 과감히 귀국을 선택한 윤성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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