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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쓸쓸한 죽음…일주일만에 발견된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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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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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50대 독거男..."얼마나 외롭게 숨을 거뒀을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가족 없이 외롭게 지내던 50대가 숨을 거둔 지 일주일 만에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택시기사 유모(52) 씨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4일 오전.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지내는 유씨가 설 명절까지 외롭게 보낸 것이 마음에 걸려, 친구 강모(51)씨가 수차례 전화를 건 뒤였다.

강씨는 유씨가 근무 중이라 전화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4일 새벽 다른 친구와 함께 유씨의 집에 갔다. 현관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인기척은 없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작은 창문을 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냄새가 밀려 나왔다.

휴대전화를 창문 안쪽으로 넣어 사진을 찍어보니, 유씨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강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씨가 연휴 기간인 27~28일쯤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부패 상태와 휴대폰 통화 내역 등을 봤을 때, 유씨는 강씨가 전화를 걸었을 때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평소 생활 만큼이나 외롭게 유씨의 주검이 일주일 동안 방치돼 있었지만, 그 시간 동안 부재중 통화나 문자메시지는 휴대폰의 작은 화면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적었다. 강씨의 가족들이 그를 본 건 어머니 제사 때, 지난 달 17일이 마지막이었다.

강씨는 "가족들이 다 모이는 설에 혼자서 외롭게 숨을 거뒀을 친구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였다.

서울금천경찰서는 부검 등을 통해 유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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