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3일 우즈베키스탄과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회전 1단식에서 포핸드를 날리고 있다.(김천=대한테니스협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한체대·삼성증권 후원·73위)이 국가대항전에서 한국 대표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정현은 3일 경북 김천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1회전 첫 단식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산자에 파지에프(367위)를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6-4 6-4 6-7<5> 4-6 6-0)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남은 3번의 단식과 1번의 복식에서 2승을 더하면 2회전에 진출한다. 2회전을 통과해 플레이오프까지 승리하면 이형택 등이 이끌었던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월드그룹 진출을 이룰 수 있다.
정현은 역시 에이스다웠다. 첫 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정현은 리턴 샷과 백핸드가 살아나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게임스코어 4-4 듀스 끝에 파지에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파지에프도 만만치 않았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3세트를 따낸 뒤 4세트마저 가져가며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몰고 갔다.
정현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서브가 살아난 정현은 강한 정신력과 응집력으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세트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2단식에서는 이덕희(139위·마포고·현대자동차그룹, KDB산업은행 후원)가 상대 에이스 데니스 이스토민(80위)과 맞붙는다. 이스토민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