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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에 2050년까지 아시아서만 660만명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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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온난화 해수면 상승에 2100년 연 2조 8천억$ 피해 전망"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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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역도 경기장. 육중한 체구의 한 역도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역기에 입을 맞추더니 곧 온 몸을 흔들며 신명나게 '트위스트'를 췄다.

세계인의 이목을 이끈 세리모니를 한 이 선수는 역도 남자 105㎏급에 출전했던 데이비드 카토아타우(32‧키리바시).

그는 올림픽 무대에서 춤을 춘 이유를 "지구 온난화로 조국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호주 북동쫑 남태평양에 있는 카토아타우의 고국 키리바시는 대구광역시보다도 작은 730㎢ 면적의 섬나라로,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점차 가라앉고 있다.

이처럼 해수면 상승으로 고통받는 이들은 비단 키리바시 국민들만이 아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한 보고서(Impacts of sea level rise on economic growth in developing asia)에서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상승이 계속되면 2100년에는 연간 3조달러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ADB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2월 기준으로 전 세계 평균 해수면 높이는 1993년보다 74.8㎜ 상승했고, 2100년에는 1990년보다 0.75∼1.9m 더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해수면이 상승하면 토지가 유실되면서 인프라가 손실되고, 재난시설 구축과 사회적 자본 손실 등으로 인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피해 규모는 2100년에는 연간 최대 2조 8200억달러(전 세계 GDP의 약 0.5%)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해수면 상승이 부를 홍수와 침수로 인해 대규모 이주가 벌어져서 2050년까지 아시아에서만 660만명(아시아 전체의 0.12%)이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 자연경관이 변하면서 관광산업이 나라 경제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몰디브와 같은 저개발 도서국가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ADB는 카토아타우의 고국 키리바시도 2050년에는 매년 최대 1600만달러(GDP 대비 10%)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의 경우 2100년에 해수면 상승 영향을 받게 되는 취약지역에 약 1300만명이 살고 있어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 대응 전략으로 취약지역 거주민들의 이주·건물을 높이거나 재배 작물을 바꾸는 수용·제방을 건설하는 등 직접 생활 터전을 지키는 방어 등으로 나누었다.

특히 이주에 따른 직접비용은 2050년 기준 각 국가 GDP 대비 최대 3%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아울러 정책 대응방안으로 ▲ 보건·식수·식량·안전 등 구체적 대응방안 모색 ▲ 국제협력 및 지식공유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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