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반드시 하겠다"면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다만 금명간 추진하려 했던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청와대 측에서 거부하고 있는 만큼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1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대면조사는 특검 입장에서 반드시 해야된다는 상황"이라면서 "대통령 측과 대면조사 시기와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시점을 이달 초순 내에 하겠다고 못박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비롯, 문화체육부 좌천성 인사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각종 이권 개입에 박 대통령도 공모한 정황이 특검에 포착된 만큼, 모든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 대통령을 반드시 수사하겠다는 각오다.
특검은 청와대 측이 거부하고 있는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블랙리스트 의혹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문제된 모든 문제에 대해 압수수색할 예정"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수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특검팀은 늦어도 오는 8일~10일을 박 대통령 대면조사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문체부 좌천성 인사에 개입하고 미얀마 공적원조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해 미얀마 대사 교체에도 관여한 정황이 적발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조만간 소환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