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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8, 갤노트7의 7조원 수업료 값 제대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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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그해의 전략 스마트폰을 세계 언론에 소개하는 자리다.

따라서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우리나라 스마트폰 업체들은 지난해 MWC에서 갤럭시 S7과 G5 등 각각 자사의 프리미엄 폰을 소개한 뒤 봄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왔다.

그런데 올해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는 삼성의 대표 브랜드 갤럭시S7의 차기작인 S8을 볼 수 없게 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고동진 사장은 23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프레스컨퍼런스에서 "
갤럭시 S8은 다음달 스페인에서 발표하지 않는다"면서 "갤럭시 노트7에서 발생한 배터리 발화사태에 대한 전문기관의 분석 등을 배우는 과정이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 주변에서 흘러나왔던 갤럭시S8의 등판지연 전망을 공식화 한 것이다.

고 사장은 "8가지 안전설계와 다중안전장치, 기구설계를 갤럭시 S8에 모두 반영하도록 준비하고 있고 진행중"이라면서 "갤럭시S8에 대해 우리가 할 의무는 의미있는 혁신과 안전성으로 소비자에게 다시 찾아가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든 임직원들이 할 일"이라면서 "새 제품으로 그러나 혁신과 소비자 안전은 한층 더 올라간 제품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봄에 내놓은 갤럭시S시리즈의 이른바 '신제품발'이 끝날때쯤인 초가을에 출시돼 다음해 봄 갤럭시S 차기작이 나올때 까지 대략 3천만대 정도 팔리는 '릴리프제품'이었던 노트7은 지난해 8월 출시 초기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불과 2주 뒤에는 1차 리콜을 실시하고 그로부터 약 한달 뒤에는 최종 단종을 결정하면서 삼성에 뼈아픈 고통을 안겼다.

리콜과 재고 처리비용만 계산해도 약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단종 때문에 정상적으로 팔지못한 것 까지 합하면 손실액은 7조원대 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여기다 '삼성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추락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다.

7조에서 10조원 이상의 '값비싼 수업료'를 갤럭시 노트7으로 치룬 것이다.

결국 매년 2월에 공개하고 3월에 출시해 새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던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7의 발화원인을 배터리에서 찾고 8가지 안전판을 만들었으며 시스템도 뜯어 고쳤다.

삼성이 아직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다음달 이후에 발표될 갤럭시 S8만은 '최고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노트7 단종으로 7조원 넘는 비싼 수업료를 치룬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을 통해 지불한 수업료를 돌려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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