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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사장님 사퇴하시면 저도 KBS 안 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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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문재인 지지 '더불어포럼' 참여 이유로 KBS '아침마당' 출연금지

- “고대영 사장님은 반기문 지지 충청포럼 운영위원이시라고 하던데”
- 특정 정치인 지지하는 것은 시민의 권리이고 자유
- “박근혜 후보 공개 지지한 송해 선생님, 계속 방송하시지 않나?”
- 음식 관련된 언론인으로서 일, 지속할 수 있어야
-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는가에 따라 잣대 달라지는 거 아닌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1월 19일 (목)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 정관용>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이제는 온 국민의 상식이 돼버렸죠. 그런데 방송인 블랙리스트가 있다 이런 이야기는 벌써 몇 년 전부터 나오던 얘기입니다. 이번에 또 한 번 그런 주장이 불거졌네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KBS의 인기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 예정이었는데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인 더불어포럼에 가입해서 공동대표직을 맡은 직후에 작가와 PD에게서 방송 출연 불가하다 이런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문 전 대표 측은 ‘또다시 블랙리스트 부활인가 당장 출연 불가 결정을 철회하라’ 이런 성명을 냈는데 먼저 이 의혹을 제기하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입장 들어보고 전문가 의견까지 차례로 듣겠습니다. 황교익 씨 안녕하세요.

◆ 황교익>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아침마당에 고정 출연은 아니죠?

◆ 황교익> 네, 고정 출연은 아니고 목요특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1시간 동안 나가서 강연하는 것인데 예전에 저도 한번 거기 출연한 적이 있어요. 생방으로 강연한 적 있고요. 그래서 음식 재료, 맛있는 음식 재료를 어떻게 고를 것인가, 주부들한테 도움이 될 만한 그런 정보로 1시간 동안 꾸미자라고 해서 그래서 승낙을 했고요.

◇ 정관용> 최초 요청받은 건 언제입니까?

◆ 황교익> 12월 말에 요청을 받고 1월 6일날 PD와 작가 둘과 같이 미팅을 하고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짜고..

◇ 정관용> 방송 예정일은 언제예요?

◆ 황교익> 2월에 녹화를 하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생방송이 아니라 녹화로 하자고 해서. 그런데 그 14일에 ‘더불어포럼’이 발족을 했거든요.

◇ 정관용> 더불어포럼이 어떤 포럼이죠?

◆ 황교익> 문재인 지지를 하는 시민 네트워크라고 이렇게 돼 있는데 저는 지지라기보다는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제 입장에서는 한국 음식 문화를 위해서 이것저것 해야 하지 않겠느냐, 요구하기 위해서 저는 참여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하여간 시민 네트워크가 14일날..

◇ 정관용> 발족을 했고 거기에 공식 직함을 맡고 계신가요?

◆ 황교익> 공동대표로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공동대표가 몇 명입니까?

◆ 황교익> 한 20여 명 됩니다.

◇ 정관용> 20여 명 중에 1명.. 14일날 그게 공식 발족했고 공동대표라는 게 그날부터 알려졌겠군요. 그리고서요?

◆ 황교익> 그리고 16일날 저녁에 작가한테서 전화가 와서 진행하는 게 좀 힘들지 않겠느냐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특정 정치인을 지지,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분은 KBS에서는 출연하기가 힘듭니다, 그런 게 그 교양제작국에서의 결정이고 그래서 저한테는 그걸 미루자라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 정관용> 방송을 미루자?

◆ 황교익> 미루자. 그런데 언제까지? 그런 건 없죠. 그게 대선이 끝나고, 그런 것도 없고요. 출연하기가 힘듭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미루죠, 하는 말이 곧 출연은 이제 못합니다 하는 말과 같죠.

◇ 정관용> 어쨌든 이번에는 안 된다, 그거죠?

◆ 황교익> 그렇죠.

◇ 정관용>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자료사진)

 


◆ 황교익> 제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시민의 권리고 자유인데 이것이 제가 직업으로 삼고 있는 방송 출연 기타 등등의 일에 제재가 가해지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제가 아침마당에 나가서 정치적인 소신을 밝히고 이럴 것도 아니고 정치 프로그램도 아니지 않습니까?

◇ 정관용> 맛있는 음식 재료 고르기라는 특강이라고 그러셨죠?

◆ 황교익> 네, 그렇습니다. 제가 늘 하는 이야기라고 보면..

◇ 정관용> 알겠습니다.

◆ 황교익> 음식 문화 이야기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왜 못하게 하는가. 그래서 저는 참 굉장히 당혹스럽게 받아들였는데, 일단 제가 통보를 이렇게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니까 저보고 방송 출연 금지에 대한 통보를 받았지. 이런 경우가, 저 같은 입장에 있는 분이 상당히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은. . .

◇ 정관용> 그래서 문제제기를 하시게 됐다, 이거군요.

◆ 황교익> 그렇죠. 아예 섭외를 하지 않게 되겠죠. 섭외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KBS에 의해서, 리스트에 의해서 당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 정관용> 라고 생각된다?

◆ 황교익> 네.

◇ 정관용> 그런데 그 KBS 쪽의 입장이 구체적으로 지금 또 나왔는데요. 대선정국으로 급격히 전개되는 상황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유력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공식 직책을 맡은 인사가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출연을 배제한다는 원칙, 제작 가이드라인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 원칙에 의해서 출연이 어렵다.

그러니 대선 후에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런 입장은 제가 듣기에도 이런 나름의 논리적 근거가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황교익> 지금 대선 기간은 아니죠.

◇ 정관용> 아니기는 합니다마는.

◆ 황교익> 실질적인 대선 기간이다라고 그거는 자의적으로 KBS가 그렇게 판단을 한 것 같은데 그거는 KBS가 선거기간을 정하는 기관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거는 그냥 멋대로 이야기를 한 것 같고요.

그런 원칙이 예전부터 있었고 관례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냥 그 비슷한 관례를 하나 찾아보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송해 선생님이 계세요.

◇ 정관용> 공개 지지하셨나요?

◆ 황교익> 그렇죠. 그분이 KBS의 간판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시죠. 온 국민이 다 좋아하시는 분이죠. 그분은 출연 금지 안 당하셨어요.

◇ 정관용> 지금도 하고 계시고?

◆ 황교익> 그렇죠. 그분과 내가 경우가 어떻게 다른가.

◇ 정관용> 송해 선생님은 지난 대선 기간에서도 진행을 계속하셨었나요?

◆ 황교익> 네, 그랬었죠.

◇ 정관용> 그랬었다..

◆ 황교익> 어떤 분을,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는가에 따라서 잣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송해 선생님의 경우가 저는 바른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송해 선생님 원래 진행자로서의 능력을 가지고 계시고 잘하시는 분이죠. 그분이 어떤 정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든지 간에 방송 진행의 일을 그냥 하시는 거죠.

저도 제가 어떤 정치적인 성향과 누구를 지지하든지 간에 제가 원래 잘하는 음식 관련된 언론인으로서 일은 그냥 지속하면되는 것이죠.

◇ 정관용> 좋습니다. 만약 이 제작 가이드라인을 전부 다 적용한다면 사실 저랑도 인터뷰하면 안 되네요.

◆ 황교익> 그럴 수 있겠죠.

◇ 정관용> 지금 다른 데 출연하시는 방송도 일절 나가시면 안 되겠네요.

◆ 황교익> 그런데 다른 방송사들은 거기에 대해서 문제제기한 부분도 없고요. 지금 고정으로 나가고 있는 데서도 이런 이야기 전혀 없습니다, 그게 바른 일입니다. 이상한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KBS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잣대가 엄격해야 한다. 그리고 누가 봐도 열린 포럼의 공동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시민들의 모임의 대표 아니냐. 이런 얘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황교익> 그러면 고대영 KBS사장님이 충청포럼의 운영위원으로 계시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충청포럼은 반기문 전 총장을 대선에 어떻게 끌고 나가기 위해서 모인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소문이 나 있거든요. 그러면 일단 사장님부터.

◇ 정관용> 사장은 뭐냐는 거군요?

◆ 황교익> 사퇴를 하시는 게 그게 순서가.. 사장님 사퇴하시면 저도 KBS 안 나갈게요.

◇ 정관용> 사장님 사퇴하면 안 나가신다?

◆ 황교익> 네.

◇ 정관용>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황교익>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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