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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유종의 미… '낭만닥터 김사부'가 남긴 여운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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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번외편에서는 김사부(한석규 분)와 이영조(김혜수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사진=TV캐스트 캡처)

 

'본방사수'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연출 유인식·박수진, 극본 강은경)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16일 20회를 끝으로 본방송을 마쳤으며, 17일에는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한 번외편이 방송됐다. 김사부 역의 한석규와의 인연을 계기로 '특급 게스트' 김혜수가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은 27%(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꾸준히 시청률이 올라 첫회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번외편에서는 김사부(한석규 분)와 김사부의 첫사랑 이영조(김혜수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에이즈 양성 반응의 환자를 수술하고 나서, 김사부와 티타임을 가지던 이영조가 그동안 보고싶었던 속내를 드러내, 설렘 선사했다.

또, 강동주(유연석 분)의 국제우편물을 보고 윤서정(서현진 분)이 해외로 떠날 것이라고 오해했는데, 불합격 통지서를 내민 덕에 금세 '해프닝'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도 등장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어떻게 3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 배우들의 '무결점 열연'

17일 번외편을 마지막으로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사진=SBS 제공)

 

21년 만의 현대극 도전, 첫 의학드라마 도전 등 타이틀롤 김사부 역을 맡은 한석규에게 '낭만닥터 김사부'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한석규는 남다른 사명감과 낭만을 품고 사는 닥터 김사부를 훌륭하게 표현했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지난해 tvN '또 오해영'을 통해 '로코퀸'으로 거듭난 서현진과 두 번째 '의드'에 도전했던 유연석은 부조리한 사회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청춘들의 비애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공감을 얻었다. 두 사람은 '보리차'라는 애칭을 얻으며 달달한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주현, 김홍파, 변우민, 최진호, 임원희, 진경, 장혁진, 양세종, 서은수, 김민재 등 모든 배우들이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 잊고 살았던 '낭만' 일깨우다

제목에서부터 '낭만'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니만큼, '낭만닥터 김사부'는 메시지가 있는 스토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음주운전 사고, 가짜 사망진단서, 메르스 사태 등 돌담병원의 환자들의 에피소드들은 의료계를 비롯해 현대사회 이면의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한 내용이 많았다.

또한 김사부와 거대병원 도윤완(최진호 분) 원장의 관계를 통해 기득권층의 폐부를 건드리고, 때론 따끔하게 때론 따뜻하게 조언을 던져 청춘을 위로한 점 등이 '낭만닥터 김사부'의 매력으로 꼽힌다.

◇ 강은경-유인식이라는 신의 한 수

'낭만닥터 김사부'는 '구가의 서', '제빵의 김탁구' 등을 쓴 강은경 작가와 '미세스 캅' 시리즈, '자이언트' 등을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었다.

강은경 작가는 매회 빠짐없이 한 회를 아우르는 인상적인 부제를 붙이거나, 가슴속에 깊이 남는 명대사와 내레이션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 박진감 있는 전개로 '마성의 필력'을 다시 한 번 뽐냈다는 평이다.

유인식 감독은 리얼하고 완성도 높은 메디컬 장면들로 보는 이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낭만'이라는 제목답게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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