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보호무역,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꼴" 다보스 포럼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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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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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주석으로 처음으로 다보스 포럼 참석, 연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중국 국가 수반으로서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천여명의 청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첫 연설을 마쳤다.

시 주석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보호무역은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꼴"이라며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했고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55분여간의 연설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세계경제 문제에 할당하며 우회적으로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했다.

그는 "누구도 무역 전쟁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며 중국에게 위안화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는 트럼프의 조치를 비난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강조하며 트럼프가 강조하고 있는 보호무역 회귀에 맞서는 한편 '트럼프의 미국' 대신 중국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며 '차이나 리더십'을 강조했다.

세계화에 따른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발전은 사람들의,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며 빈곤과 불평등의 해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충실한 이행과 관련해 "협약에 서명한 국가들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후세를 위해 짊어질 책임이다"라며 트럼프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은 세계 195개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때부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 국가주석으로 처음 다보스포럼 무대에 선 시 주석은 줄곧 능숙한 화술과 여유있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시 주석의 연설은 2천여명의 청중이 경청했으며 회의장 밖에는 연설을 듣기 위한 청중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18일 유엔 제네바 사무국을 찾는 것으로 나흘 일정의 스위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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