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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종업원 집단탈출을 '납치극'으로…여론몰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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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지난해 서울에 도착한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자료사진)

 

북한이 지난해 4월 중국을 집단 탈출한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가족들을 데리고 유엔 무대에 나타나 '한국의 납치극'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납북자가족모임은 16일 "북한이 여종업원 가족들을 올해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 이사회에 참석시켜 한국에 있는 딸들과 면담을 요구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 공세를 펴기 위해 처벌 대상이었던 여종업원들 가족을 특별사면해, 감시와 처벌을 면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가족 12명의 명의로 유엔인권고등판무관(OHCHR)과 유엔인권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이들이 한국 정부에 납치됐다고 주장해왔다.

북한은 한걸음 더 나아가 가족을 유엔 회의에 참가시켜 '비자발적 탈북'을 주장하며 딸을 구해달라는 정치적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북한의 공세를 막으려면 탈북한 여종업원 12명이 언론에 등장해 자발적 탈북이라고 말해야 하지만 북한에 있는 가족의 피해가 예상돼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한국 정부가 여종업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을 경우 "한국이야 말로 고약한 인권유린국"이라는 북한의 역공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여종업원 탈북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정보 공개가 제한적이다보니 국내 일각에서도 비자발적 탈북이 맞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경제 분야에서 인권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은 이번 유엔 무대를 탈북 여종업원 집단 탈출을 피납 사건으로 몰아가는 반전카드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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