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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핵심 기술 빼돌린 대기업 협력업체 前 연구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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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원이 투입된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핵심기술을 빼돌려 중국업체로 이직하려던 대기업 협력업체 전 연구원 등 3명이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4대는 11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OLED 증착기술을 빼돌린 혐의(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사 전 연구원 B(42)씨와 C(32)씨, D사 대표 F(43)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사의 OLED 증착설비 개발 담당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B씨와 C씨는 보수에 대한 불만 등으로 2014년 9월 OLED 증착기술 파일을 빼돌린 뒤 D사로 이직했다.

D사 대표 F씨는 B씨 등이 이직한 뒤 별도의 위장회사를 설립해 OLED 증착설비를 제작한 뒤 중국의 한 기업에 판매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B씨는 이후 빼돌린 기술을 가지고 중국의 한 업체로 이직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쯤 각종 서류와 자료를 챙기기 위해 국내로 귀국했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B씨를 검거하면서 국가핵심기술 등 100여 개의 파일을 압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경쟁업체들은 핵심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국가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OLED는 기존의 LCD에 비해 저전력, 자연색 구현에 뛰어나며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이 나기 때문에 투명하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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