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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살렸다' 삼성전자 사상 3번째 많은 '깜짝' 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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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넘기면서 사상 3번째로 많은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6일 지난 4분기에 매출 53조원에 영업이익 9조 2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3분기의 10조 1,600억원과 직전인 2분기의 9조 5,300억원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것으로 사상 3번째 실적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8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왔지만 예상을 뒤엎고 9조원을 넘긴 것이다.

지난해 여름 갤럭시 노트7 단종사태를 겪으면서 실적 악화를 겪었던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에 이렇게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역시 반도체 덕이다.

삼성이 최고기술을 가진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여기다 지난 연말 9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까지 도와주면서 반도체 부분의 영업이익이 4조5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3분기의 3조 6,600억원이었다.

이런 기록을 무려 1조원 가까이 상회한 것이다.

또 갤럭시 노트7 단종사태로 주저앉았던 모바일 분야도 노트7의 대타로 출시된 갤럭시 S7엣지 블루코랄 등의 선전에 힘입어 2조 4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영업익이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LCD패널 가격 상승과 스마트폰용 OLED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1조 4천억원 정도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의 오랜 효자인 가전 부문도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1조원이 조금 안되는 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4분기 '깜짝 영업이익'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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