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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의 모르쇠 전략 "난 몰라, "엄마가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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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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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지 않아 담당 교수도 몰라"…조언받은 듯 차분히 답변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 영장심사 전 인터뷰중인 모습 (사진='길바닥저널리스트' 박훈규 PD 제공)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모른다. 엄마가 알아서 했다"며 자신과 관련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정씨는 1일(현지시각)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서 열린 구류심사 전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혐의를 최씨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씨는 "삼성이 스폰서를 해서 말을 타러 독일에 왔고 엄마가 몇몇 서류에 사인을 하라고 해서 했을 뿐 나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씨는 "회사일은 항상 엄마가 했다. 저는 사인할 부분 알려주면 내용도 모르고 사인만 했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삼성이 구입해준 말은 어디 있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삼성이 차하고 말을 가져 간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며 "지금 어린 말과 한국에서 가지고 온 말 한 필만 여기 승마장에 남았다"고 답했다.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아예 학교를 가지 않아 담당 교수고 뭐고 하나도 몰랐다"며 "(학점특혜로 구속된)류철균 교수와 최경희 총장도 한번 밖에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7시간 논란에 대해서는 "들은 게 없다"면서도 시술 의혹 관련 "주사 아줌마 백 실장은 누군지 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때는 내가 임신중이어서 어머니하고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시기"라며 "(서로) 연락을 안할 때 였기 때문에 (엄마로부터)들은 얘기가 없다"며 자신은 잘 모른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정씨는 어린 나이에도 여러 의혹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시종일관 차분하게 답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정씨를 인터뷰한 박훈규 독립PD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렇게 해명해야 겠다는 사전 준비, 그렇지 않으면 변호사와의 충분한 교감이 있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인터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박 PD는 그에 대한 근거로 "백 실장이라든가 차은택 같은 경우 하지도 않은 질문임에도 본인이 먼저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씨는 구류 심사에서 검사가 "(덴마크에) 말을 사러 오거나 수출·입 하러 온거는 아니냐"는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정씨는 "삼성이 스폰서로 말을 대는 것일 뿐이고 나는 말을 탈 뿐이다. 엄마가 사인을 요구해서 몇몇 서류에 사인했을 뿐 나는 정말 아는 게 없다.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얼마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그것을 아는 사람은 캄플라데와 엄마 밖에 없다"며 앞서 기자들에게 했던 답변만 되풀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는 초등학교 시절 이후 본 적이 없다"는 발언과 "삼성은 6명의 선수를 지원 했는데 나는 그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언급은 정씨가 사전에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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