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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 인류 역사상 최악의 '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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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EBS '다큐프라임', 절망을 이기는 철학 제자백가

(이하 사진=EBS 제공)

 

인류 역사상 최악의 난세로 꼽히는 중국 춘추전국시대(기원전 770~기원전 221년) 사상가들이 지금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한다면?

EBS(사장 우종범)는 2일(월)부터 2주 동안 신년특집 다큐프라임 '절망을 이기는 철학: 제자백가' 6부작을 방송한다.

국정 혼란, 사상 최대 가계부채, 자살률 부동의 세계 1위, 절망과 자조의 '흙수저'론까지 지난해 대한민국은 유독 엄혹한 겨울을 맞이했다. 올해, 2017년에도 한국의 미래를 밝게 내다보는 이는 드물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세상은 어지럽고 사람들은 절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25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역시 절망의 시대였다. 이 시대에는 살육이 난무하는 혼란을 끝내고자 경쟁적으로 사상가들이 등장했고, 앞다퉈 난세를 극복할 방법론을 제시했다. 역설적으로 이 백가쟁명은 2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동양 사상의 원류가 됐다.

프로그램 제1부에 등장하는 묵자는 과감하고 실천적이다. 행동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 묵자는 약한 자들을 도탄에 빠뜨린 권력에 온몸을 던져 맞선다. 제2부의 사상가는 훗날 세계 4대 성인의 반열에 오른 공자다. 인간이 가진 공감능력에 주목한 그는 땅에 떨어진 인간에 대한 믿음을 되살리기 위해 인간만이 가진 도덕적 능력을 회복하라고 주창한다.

이어 소개될 제4부의 주인공 장자에게는 이조차도 욕심이다. "쓸모없는 나무가 천수를 다하는 법"이라며 세상 만물을 인위적으로 구분 짓지 말고, 내 마음속의 자유부터 찾으라고 권하기 때문이다. 이상주의자들과는 달리 현실주의자는 인간의 들쭉날쭉한 덕성에 기대지 않는다. 그래서 제5부에 등장하는 한비자는 공평하고 치밀한 법과 시스템의 적용으로 혼란의 종식을 꿈꾼다.

제3부 '제자백가 인생 여행(상)', 제6부 '제자백가 인생 여행(하)'에서는 제자백가의 흔적을 찾아 중국 산동성에서 섬서성까지 5개성, 약 2000km에 걸쳐 중원을 횡단한다. 정상급 연극배우 한명구(56) 씨와 그의 40년 지기인 극작가 홍원기(56) 씨가 이 여행의 주인공이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주희(48) PD는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어 춘추전국시대의 전투장면을 재연하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그간 멀게만 느껴졌던 사상가들의 본질을 바로 알려 우리 사회의 위기 극복에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각 부 방송일시
[제1부] 묵자, 정의 없는 세상에 분노할 때 - 2일(월) 밤 9시 50분

[제2부] 공자, 인간을 믿을 수 없을 때 - 3일(화) 밤 9시 50분

[제3부] 제자백가 인생 여행(상) - 4일(수) 밤 9시 50분

[제4부] 장자, 불안을 견딜 수 없을 때 - 9일(월) 밤 9시 50분

[제5부] 한비자, 간교한 기득권에 맞설 때 - 10일(화) 밤 9시 50분

[제6부] 제자백가 인생 여행(하) - 11일(수) 밤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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