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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 경위 유족 "억울한 누명 쓴 동생, 명예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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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파동' 최경락 경위 유족, 특검에 진정서 제출

- 비선실세 치부 덮으려던 靑
- 민정수석실에서 회유·겁박
- '모르쇠' 우병우 때려주고 싶어
- 특검에 재수사·명예회복 요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12월 30일 (금)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최낙기 씨 (故 최경락 경위 형)

◇ 정관용>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에 이 문건의 핵심내용에 대한 초점은 어디로 사라져버리고 문건 유포, 여기에만 초점을 맞추는 식을 수사가 진행이 됐고요. 그때 유포자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근무하던 최경락 경위가 지목이 됐는데 최 경위. 검찰조사 받던 중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죠.

이 최 경위의 가족 분들이 이 죽음은 정치적 타살이라면서 특검 측에 진정서를 오늘 제출했습니다. 오늘 진정서 제출하고 오신 최경락 경위의 형님이십니다. 최낙기 선생님을 연결합니다. 최 선생님, 나와 계시죠?

◆ 최낙기>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진정서의 핵심내용이 어떤 겁니까?

◆ 최낙기> 진정서, 저희 동생이 회유로 인해서 누명을 쓰고 도저히 너무 억울하니까 세상을 떴잖아요. 그래서 회유에 대한 민정라인 쪽에서 회유를 했다고.

◇ 정관용> 청와대 민정수석실 쪽에서?

◆ 최낙기> 네. 민정수석 쪽에서 회유를 했다는 그런. 지난번에 한일 경위가 이제 와서 2년 후에 또 얘기를 했었잖아요.

◇ 정관용> 그 당시에 최 경위하고 같이 문건 유포한 공범으로 지목된 사람이 한일 전 경위인데 언론 인터뷰에서 이 회유가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습니다.

◆ 최낙기> 네, 그렇게 했죠. 또 그때 당시 2년 전에 그 문건 유출사건 났을 때도 저희 동생은 너무 억울하다, 나 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거다. 정말 이때 이렇게 해서 저한테도 얘기를 했었고. 그때 사실 내용을 자기들이 비선 쪽에 있다는 얘기는 많이 떠들었다고 한 번 집에 와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기는 정황보고는 누구나 하는데, 정계나 언론계나. 그런데 사실 물증이 없기 때문에 못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자기한테 화살이 돌아와서 자기들 치부를 덮으려고, 이런 식으로 하려고 저희 동생 최 경위하고 이렇게 돼서 회유가 들어오니까 누명을 쓰고 너무 억울하다.

◇ 정관용> 그 당시 민정수석실의 직원들이 어떻게 뭐라고 회유를 했다는 거죠?

◆ 최낙기> 그때 아마 체포되기 전이거든요. 체포되기 전에 한일 경위가 연락이 와서 전화통화를 했나봐요, 퇴근해서 오자마자. 민정라인 측에서 회유가 들어왔다. 그러니까 지금 빨리 좀 보자, 이런 식으로 해서. 그래서 동생이 집에 들어와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정윤회 문건' 유출 주범으로 몰려 자살한 최경락 경위의 형인 최낙기씨(왼쪽)가 재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접수하기 위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민정라인에서는 최경락, 한일 두 사람이 그냥 다 뒤집어쓰고 끝내자, 이런 식의 회유가 왔다?

◆ 최낙기> 그렇죠. 한일 경위한테는 그렇게 왔다고 그때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동생이 그날 나갔다가 얘기를 하고 회유에 대한 거를 회유하면 안 된다, 당하면 안 된다고 많이 동생이 했더라고 하더라고요.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한일이 회유에 넘어갈 거 같다. 한일이 약해서. 큰일이다. 이러고 있다가 동생이 그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는데 밑에 내려와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이 와 있다고.

◇ 정관용> 그래서 체포된 거죠?

◆ 최낙기> 네, 그래서 체포됐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는 동생 분이 가혹행위도 당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가혹행위였습니까?

◆ 최낙기> 동생이 그때 기각돼서 나왔잖아요.

◇ 정관용> 네, 영장 기각돼서.

◆ 최낙기> 그래서 나왔는데 새벽에 나와서 들어와서 제수씨한테 이랬나 봐요. 소변도 못 보러 가게하고 조사를 받으면서 식사 때를 넘겨서 밥도 안 주고 굶어서 그냥 지금 아주 죽겠다고, 그런 얘기를 집에 와서 하면서.

◇ 정관용> 식사 제공도 안하고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 그런 식의.

◆ 최낙기> 네, 그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동생이 너무 힘들어서 그러고. 그러면서 이렇게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여기에, 이런 거에 너무 힘들다고 그러면서 이길 가능성이 없는데 이거 어떻게 하면 좋나.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당시에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우병우 비서관. 그 후에 민정수석으로 승진한 거 아니겠습니까?

◆ 최낙기> 그렇죠.

◇ 정관용> 바로 그 민정비서관실의 직원들이 그런 회유와 겁박을 했다는 건데 며칠 전 TV에서 우병우 전 수석 얼굴 보셨잖아요, 청문회. 느낌이 어떠셨어요?

◆ 최낙기>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죠. 옆에 있으면 때려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죠, 우리 유가족은. 국민들 모두 다 그랬을 거 아닙니까? 지금 청문회하는 거 보면 오만방자하는 그런 태도고, 지금도. 그런 사람들이 모든지 청문회 뜯어보면 모르쇠, 모르쇠 하잖아요, 다.

◇ 정관용> 일반 국민보다 가족 분들은 정말 더 가슴이 찢어지겠군요.

◆ 최낙기> 그럼요.

◇ 정관용> 특검이 제대로 재수사해서 진짜 이렇게 회유, 겁박한 행위자들까지도 다 처벌해 달라,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최낙기> 그렇죠. 저희는 사실 그래요. 이게 회유를 당해서 동생 성격을 알아요. 강직하기 때문에. 나는 이거 죽어도 아니다. 이런 얘기를 했고, 동생이. 그런데 이게 사실 이 정부에서 비선실세로 인해서 자기들 치부가 드러나니까 덮은 거 아닙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최낙기> 조작을 해서 덮은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들은요. 그러면 이 피해를 본 사람들은 재조사를 특검에서 철저히 해 주셔서. 명예회복을 시켜주고 죄 지은 사람은 벌을 줘야죠.

◇ 정관용> 그렇죠. 특검 기대하면서 같이 지켜보고요.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최낙기>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 최경락 경위의 형님 최낙기 선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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