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7의 최대 관심사는 전 U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9, 미국)의 타이틀 탈환 여부다.
로우지는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8, 브라질)에게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홀리 홈(미국)에 2라운드 하이킥 KO패한 뒤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로우지는 홈에게 타이틀을 내준 뒤 자살까지 생각했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12연승과 6차 방어 성공 후 경험한 첫 패배에 충격이 컸다. 쏟아지는 악플에 마음을 다쳤다.
그러나 훌훌 털고 더 강해져 돌아왔다. 30일 열린 UFC 207 계체량에서 로우지는 예전보다 탄탄해진 근육을 자랑했다. 표정에서는 자신감과 여유가 넘쳤다. 은퇴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공언한 만큼 매 순간 죽을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7월 UFC 200에서 미샤 테이트(미국)에 1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두고 챔피언에 등극한 누네스는 강적 로우지를 꺾어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13승(4패) 중 9승이 (T)KO승이다.
'스턴건' 김동현(35, 부산팀매드)과 타렉 사피딘(30,벨기에)의 웰터급 경기도 주목된다. 김동현이 사피딘을 꺾으면 오카미 유신(일본)의 UFC 아시아 파이터 최다승(13승)과 타이를 이룬다.
2008년 UFC 진출 후 매해 1~2경기씩 소화한 김동현은 부상 등으로 올해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할 뻔하다가 마지막날 기회를 잡았다. 지난 12일 일찌감치 결전지인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가 적응훈련을 마쳤다. 대회 장소가 9번 경기해 6승을 거둔 라스베이거스라는 것도 이점이다.
스포티비는 31일 오전 9시 30분부터 UFC 207을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