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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최하위', 男 아이스하키의 성적차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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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가 대거 출전한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2016 폴란드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3차전에서 연장 피리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3으로 분패했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불과 한 달 사이 '우승'과 '최하위'를 모두 경험한 한국 아이스하키. 과연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17일(한국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6 폴란드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3차전에서 연장 피리어드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3으로 분패했다.

폴란드와 1차전에 이어 2경기에서 연장 피리어드에서 고개를 떨군 한국은 1패 2연장패(승점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카자흐스탄과 2차전도 비록 연장 승부는 아니었지만 아쉬운 패배였다.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깜짝 우승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당시 한국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18위 이탈리아, 17위 오스트리아, 19위 헝가리를 차례로 상대했다. 이탈리아에 아쉬운 연장패를 당했지만 오스트리아에 사상 첫 승리를 거뒀고, 헝가리 역시 일방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

헝가리 대회와 마찬가지로 폴란드 대회 역시 IIHF 세계랭킹은 한국이 가장 낮았다. 카자흐스탄이 16위로 가장 높았고, 폴란드가 20위, 우크라이나가 22위였다. 한국은 23위다.

두 대회에 임하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가장 큰 차이는 선수 구성이다. 백지선 감독은 헝가리 대회에 최정예 선수단을 꾸려 한국 아이스하키의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출전 역사상 최초의 우승을 맛봤다. 한 달 만에 폴란드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는 세대교체를 위한 신예 발굴 및 대표팀 구성원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김기성, 김상욱, 조민호, 마이크 테스트위드(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 등 지난 헝가리 EIHC 우승을 이끈 주축 공격수가 대거 제외됐다. 대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친 권태안(31. 하이원), 신상우(29), 안정현(23. 이상 안양 한라)과 캐나다 주니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이총현(20. 프린스 조지 스프러스 킹스) 등이 포함됐다.

비록 아쉬운 결과로 대회를 마쳤지만 성과는 분명하다. 우크라이나전에서 2피리어드 11분 24초부터 골문을 지킨 박계훈(이상 하이원)은 1년 8개월여 만의 대표팀 경기에 출전해 28개의 유효샷 가운데 27개를 막았다. 2골 2어시스트를 올린 전정우(연세대)와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총현, 2골을 터트린 서영준(고려대) 등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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