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던 모습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사찰' 의혹 등 '메가톤급' 폭로가 터졌다.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국정조사에서 불거진 양승태 대법원장 등 사법부 간부 사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16일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어제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주장한 청와대의 사찰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사찰한 적이 없고, 사찰이 있어서도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사태 때 세계일보 사장이었던 조 전 사장은 국회에서 양 대법원장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당시 춘천지법원장)을 사찰한 문건이 청와대에 보고됐다면서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중대 사건"이라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청와대가 우수 직원 포상을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도 "우수 공무원 포상은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해마다 연례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올해 청와대 승진인사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회의 청와대 경호실 현장조사와 관련해서는 "경호실이 현재 국회 쪽과 조사를 어떻게 할지 협의 중"이라며 "'경내로 진입할 수 없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관련 답변서에 대해서는 "아마 오늘 헌법재판소에 답변서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며 "변호인단 구성 상황은 변호인단이 자체적으로 밝히게 될 것이고, 우리 쪽에는 관련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