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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잡는 아궁이'…농촌 노인들 일산화탄소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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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잇따라…경찰 '주의 당부'

 

최근 농촌 주택에서 노인들이 아궁이에 불을 피워 놓고 자다 일산화 탄소를 마시고 사망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저녁 6시 50분 경남 거창군의 한 주택 아래채에서 이 모(80) 씨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이장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이 씨 부부는 이불을 덮고 누운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구들장에 금이 가고 환풍기가 없는 점 점 등을 들어 이 씨 부부가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자다가 금이 간 구들장 사이로 유입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전 11시 20분 합천군의 한 주택 사랑방에서도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자던 부부 가운데 80대 남편이 숨졌다.

아내도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다행히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사천시내 한 주택 방에서도 마찬가지로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자던 70대 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변을 당했다.

이같은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찰은 구들장에 금이 가는 등의 결함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 보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나 환풍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폐자재나 젖은 나무를 땔감으로 쓰면 일산화탄소 발생량이 늘어나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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