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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줄테니 자자" 성희롱 노출된 편의점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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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들 약 70%가 각종 폭력·폭언에 노출돼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폭력·성희롱 경험은 9%를 차지했고 여성 노동자들에게만 한정할 경우 그 비율이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노조 편의점모임은 15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편의점알바 인권선언'을 발표하며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9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간 368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편의점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폭언 폭행을 경험한 노동자는 67.9%, 성폭력·성희롱 경험은 9%였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예쁜아 여기 야한 cd 있니", "룸살롱에서 일하게 생겼다", "너는 젊어서 오빠 맛을 모르는 거야", "10만원을 줄테니 나랑 자자" 는 등의 발언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담배를 피는 손님에게 문을 닫고 피워 달라고 하니 아이스크림을 던졌다", "돈을 던지며 주으라고 했다", "술을 가져오라고 했다"는 등의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사진=강혜인 기자)

 

알바노조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각종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알바노조는 "2015년 한 해 편의점에서 벌어진 범죄는 총 11,047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응답자 중 56%가 우울감이나 불면증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으며 17%는 중증 이상의 우울증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점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조건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편의점 노동자 중 주휴수당을 받지 못하는 비율은 61%에 육박했고 최저임금 미만율은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3.9% 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빵 만들기부터 치킨 튀기기까지 편의점 업무는 다양해지고 업무 강도도 높아지고 있는데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 등으로 갈등만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알바노조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들도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며 권리 보장과 최저임금 준수, 주휴수당 지급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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