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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전 감찰관, 도·감청 또는 사찰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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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도·감청, 사찰 의혹 제기'에 고개 끄덕끄덕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사진공동취재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의혹 감찰 내용 유출 혐의로 물러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자신이 도·감청이나 사찰을 당했을 가능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전 수석 감찰과 관련해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한 사실이 MBC에 보도되고 이후 검찰이 자신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지난 8월 말 사표를 냈다.

당시 MBC는 "이석수 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며 이 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보도했다.

이석수 전 감찰관은 15일 열린 국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기자들과 카카오톡을 한 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감찰관은 자신과 조선일보 기자 간 통화 내용을 MBC가 입수한 경위는 "적법한 절차에 의한 취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감청 혹은 도청, 사찰의 결과로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 전 감찰관은 "적어도 MBC가 적법한 방법으로는 취득할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범계 의원이 재차 "상상 가능한 예로 방금 제기한 감청 혹은 도청, 사찰의 3가지 범주에 있다고 보면 되느냐"고 묻자 이 전 감찰관은 "그건 뭐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일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같은 취지라고 생각한다. 답변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 전 감찰관은 고개를 끄덕였고, 박 의원은 "고개를 끄덕했다"며 이 전 감찰관이 자신의 질의에 공감을 표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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