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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영재단 폭력사태, 한나라당 버스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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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연루 폭력사태 개입 의혹…"국회의원 목 날라가는 거 일도 아냐"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의 박근혜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2007년 11월 육영재단을 강탈하기 위해 한센인과 조직폭력배가 폭력사태를 벌였을 당시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버스가 동원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폭력사태는 박지만 EG회장이 육영재단의 이사장이었던 박근령 씨를 끌어내리기 위해 조폭들을 동원하면서 벌어진 사건으로 알려졌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깊숙히 개입한 정황이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드러난 바 있다.

폭력사태 당시 육영재단에 근무했던 A 씨는 최근 일주일간 수차례의 전화통화와 인터뷰를 통해 "한나라당 버스가 육영재단 문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봤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버스의 색과 크기 등을 정확히 기억했다. 그는 "대형버스였고, 파란색이었다"며 "누가 봐도 (한나라당 버스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어? 왜 이 차가 여기 왜 나왔지?'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바로 앞 건물 3층에서 똑똑히 봤다"고 증언했다.

이어 "당시 한나라당이 가장 대세였으니, '까불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겠는가"라며 "만약 그때 그 사진이 나왔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폭력사태에 동원된 B씨도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경비원으로부터 '한나라당 당사 버스를 봤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B씨는 또 지난 2008년 박근령 씨 남편 신동욱 씨에게 "여러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다"면서 "국회의원 2선, 3선 한 사람이 목이 날아가는 게 일도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CBS노컷뉴스가 확보한 녹취록에서 확인된 내용으로 폭력사태의 배후에 한나라당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이런 발언이 사실이라면, 국내 유력 야당이 박근혜 당시 의원의 개인적인 이권과 연루된 폭력사태에 개입한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폭력 사태와 연루된 정황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폭력사태이후 박근령 당시 이사장이 쫓겨난 후 육영재단 임시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공보기획단장으로 일했다.

또 폭력사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임두성 한빛복지협회 당시 회장은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 쪽에서 밀어 넣은 사람"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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