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있는 부산의 한 마을회관에 최루가스를 투척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부산 강서경찰서 제공)
수십 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있는 부산의 한 마을회관에 최루가스를 투척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붙잡힌 남성은 자신의 마을에 통장으로 있는 동생을 해임하려는 의견을 내놓는 이웃주민에 화가 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통장 해임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여있는 마을 회관에서 최루가스를 살포한 혐의로 구모(51)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13일 오후 8시 48분쯤 주민 30여명이 모여 있는 강서구 생곡동 마을회관에서 "통장으로 있는 동생이 그만둬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화가나 가스총 분말을 복도에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마을회관 내외곽에 설치된 CCTV 4대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구씨를 붙잡았다.
당시 회관에는 마을운영에 관한 결산보고 등이 이뤄지는 대동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구씨는 2년 전부터 회관 사무실에 있던 가스총 분말을 캡슐에 넣어 보관해오다 동생이 맡고 있는 통장 해임문제가 논의되자 홧김에 마을 회관 1층 복도에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의 최루탄 살포로 당시 현장에 있던 안모(83)씨 등 주민 9명이 호흡곱란과 어지럼증을 호소에 현재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