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드FC 제공
"'후두부'라고 놀림받아 괴로웠다."
권아솔(30)이 경기 직후 케이지 위에서 울먹인 이유를 밝혔다.
권아솔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5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2차 방어전에서 사사키 신지(36, 일본)에 1라운드 3분 37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스텝은 경쾌했고, 펀치는 깔끔했다. 오른손 펀치를 맞고 상대가 넘어지자 무차별 파운딩을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홀가분한 표정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권아솔은 "제가 악성댓글에 상처받는 스타일이 아닌데, 지난 5월 시합이 끝나고 사람들한테 '후두부'라는 놀림거리가 되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했다.
이어 "여기서 지면 낭떨어지라고 생각했다. 경기에서 이겨 순간적으로 울컥한 것 같다"고 했다.
권아솔은 지난 5월 쿠와바라 키요시(일본)와 무제한급 경기를 가졌지만 1라운드 18초 만에 펀치KO패했다. 경기 후 "상대가 후두부를 가격했다"고 항의한 권아솔에게 팬들은 '권두부', 후두부'라고 놀렸다.
권아솔은 "시합을 많이 뛰고 싶다. 내년에는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와 무제한급 토너먼트를 병행하고 싶다. 내년 3월 안으로 최홍만과 싸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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