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사 (사진=자료사진)
박영수 특별검사(특검)이 특검 수사팀장으로 지명한 윤석열(56·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의 '복수수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특검은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검사가 복수수사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 수 있다'는 질문에 "영화에나 나올 얘기"라며 "그런 사람은 뽑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의 공세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로 말하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검사는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수사 특별수사팀장을 맡을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구속수사하자는 입장 등에서 청와대, 검찰 지휘부와 마찰을 빚어 항명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후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인 윤 검사는 3년 간 지역 고검을 전전하며 좌천성 인사 대상으로 늘 회자돼 왔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 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 특검은 윤 검사를 직접 설득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안한다고 사양했는데 수사를 호흡 맞출 수 있는 후배이기 때문에 제가 아주 강권했다"고 말했다.
'앞서 말한 이 사건에 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파헤칠 수 있는 끈기 있는 검사, 분석력 뛰어난 똑똑한 검사가 윤 검사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검사가 파견 검사 20명을 통솔하고 검찰과 함께 기록을 분석하며 준비작업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는 다 해야한다"며 "하고 말고가 없다"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