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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랙터 농민 "청와대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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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대 행렬, 오늘 서울로 진입
- 버스기사 정신이상이면 운전 막아야
- 청와대 앞 행진까지 집회신고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형권(전국농민회총연맹 조직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전국에서 달려온 농민 천여 명이 오늘 서울 진입을 앞두고 있는데요. 농민들은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경찰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랙터를 몰고 며칠째 상경 중인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최형권 조직위원장 만나봅니다. 조직위원장님 나와 계세요?

◆ 최형권>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어디쯤 계십니까?

◆ 최형권> 경기도 안성에 있습니다.

◇ 김현정> 경기도 안성. 대략 1000대 정도의 트랙터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히는 몇 대나 모이는 건가요?

◆ 최형권> 농사용 트랙터, 농사용 트럭, 이렇게 합쳐가지고 올라오고 있는데요. 총 지금 1000여 대로 계획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역시 1000여 대. 전국에서 모이니까 다 모여 봐야 정확한 숫자를 알겠군요.

◆ 최형권> 그렇죠.

◇ 김현정> 위원장님은 어디서 출발하신 거예요?

◆ 최형권> 저는 16일날 왔습니다, 진주에서.

◇ 김현정> 16일날. 그런데 지금 오늘이 25일이 아닙니까?

◆ 최형권> 네, 열흘 됐죠.

◇ 김현정> 세상에 열흘 동안 달리신 거예요?

◆ 최형권> 네.

◇ 김현정> 아니, 시속 몇 킬로미터로 달리시는데 그렇게 오래 걸렸습니까?

(사진=전국농민회총연맹 제공)

 

◆ 최형권> 3, 40km요.

◇ 김현정> 3, 40km로 트랙터를 모니까. 아니, 굳이 촛불 들고 오셔도 되는데 굳이 시속 얼마 나지 않는 트랙터 가지고 고생고생해서 올라오시는 이유는 뭐예요?

◆ 최형권> 농기계를 이용해서 하는 것은 우리 농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표현하기에 아주 좋은 적합한 방식이라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 농민들이 절실하게 시국을 걱정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입니까?

◆ 최형권> 한 사람 때문에 전체 국민들 모두가 다 관련이 돼 있고 해당이 돼 있는 심각한 문제고, 버스기사가 정신이 이상하면 운전대 못 잡게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형국이라고 봅니다, 지금.



◇ 김현정> 그래서 우리의 가장 소중한 것을 앞세워서 서울로 오고 있다, 이 말씀?

◆ 최형권> 네.

◇ 김현정> 기름값도 꽤 많이 들겠는데요.

◆ 최형권> 많이 들죠.

◇ 김현정> 그거 그냥 개인이 충당하세요?

◆ 최형권> 값이야 마지막에 계산해 봐야 하는데 굉장히 연료가 많이 들고 그런 것은 걱정 안 됩니다. 국민들과 논바닥에서 일하는 분들까지 너무나 마음을 주시고 있고 함께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힘든 줄 모르고 올라왔습니다.

◇ 김현정> 우리는 농사지어야 돼서 광화문 못 가지만 대신 이 마음 담아서 가주십시오 이런 응원들 들으면서 오셨군요?

◆ 최형권> 네. (앞으로) 우리 계획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행진도 하고 청와대 앞에 행진한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되는 데까지는 가시는 거예요, 끝까지는?

◆ 최형권> 네, 그렇죠.

◇ 김현정> 평화적으로 하되?

◆ 최형권> 경찰이 막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평화적으로 하니까.

◇ 김현정> 그래요. 참 날씨 추운데 조심해서 올라오시고요. 평화적으로 그 뜻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최형권> 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최형권 조직위원장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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