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이 국정농단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 연일 맹공에 나서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2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끼리를 바늘로 찔러 죽이는 세가지 방법 중 죽을 때까지 바늘을 찌르겠다고 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137일을 찔렀더니 드디어 청와대를 떠나고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제 김기춘을 바늘로 찔러가고 있다. 오늘 18번째 바늘을 찔렀다"며 '코끼리를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끊임없이 김 전 비서실장을 공격할 것을 예고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자료사진)
박 위원장은 ▲87년 육영재단 분규 때 이미 최태민 목사와 김 전 실장이 수차례 만났다는 사실, ▲2014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이 송성각 콘텐츠 진흥원장의 선임 전에 김 전 실장을 소개했다는 진술을 언급하며 "김기춘은 피할 수 없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으로 밝혀졌다"고 규탄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김기춘, 우병우, 그리고 70억을 최순실에 상납했다가 압수수색 전 우병우의 통보로 반납했다는 설이 돌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이 세사람을 구속해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주승용)'을 구성한 국민의당은 이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를 면담하는 등 적극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