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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수익 늘었지만…연구비 줄이고 고용도 임시직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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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팔아 50.4원 순이익 남겨, 수익만 늘었을 뿐 기업활동의 질은 추락

연도별 기업 매출액 추이(좌)와 기업 순이익 추이(우)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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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50.4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유가로 인해 기업들의 순이익은 늘었지만 매출과 연구개발비는 줄어들었고, 고용도 임시일용직 위주로 이뤄지는 등 기업활동의 질은 전반적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공개한 '2015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국내 기업체 1만2460개의 총 매출액은 2159조원, 순이익은 109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대비 매출은 3.2%(72조원)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6%(109조원)나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이에따라 기업이 매출액 1000원 당 얻은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50.4원으로 1년 전보다 8.4원 증가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정제·화학제품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지만, 생산 비용도 함께 줄면서 기업의 수익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기업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게다가 미래에 대한 투자인 연구개발비 지출도 지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기업이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39조2천억원으로 1년 전인 2014년 43조6천억원보다 10.1%나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연구개발비가 전년대비 8.3%나 감소했고, 기업당 연구개발비도 4.2% 줄었다.

신규 채용도 주로 임시직이나 일용직 위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 기업의 종사자 수는 438만1천명으로 1년전에 8만명 가까이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2만9천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5만여명은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로 분류됐다. 기업들이 신규 고용한 3명 중 2명은 임시 또는 일용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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