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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농식품부, 거품 뺀 대안 유통 경로 찾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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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TV공영홈쇼핑 통해 유통비용 30% 절감해 원가 낮추기

최근 배추와 무, 상추 등 신선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에 부담을 줬다. 올해 여름 기상이변에 따른 폭염으로 산지 작황이 나빠지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 든 게 1차 원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신선농산물 가격이 수시로 등락을 거듭하는 보다 구조적인 원인은 불필요한 유통단계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웬만하면 거의 모든 농산물이 생산자 농민과 산지유통 상인, 중도매인 등 5~6단계를 거쳐 소비자 식탁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 가격은 널뛰기를 하게 된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가뜩이나 농축산물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비용을 어떻게 줄일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대안 유통경로를 찾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로컬푸드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로컬푸드는 지역 농가들이 점포를 마련해 소비자에게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고 재고관리까지 하는 새로운 형태의 직매장을 일컫는다.

지난 2012년 3개를 시작으로 지난 6월 현재 전국에 모두 129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중이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 수도 2012년 1745가구에서 지난 6월 현재 1만 8694가구로 11배나 늘어났다.

이렇다 보니, 로컬푸드 직매장의 총 매출액은 2012년 62억 원에서 지난해는 1659억 원으로 불과 3년 만에 27배가 증가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농가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산지유통인에게 판매하는 것 보다 17%나 더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일반마트에서 사는 것 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9월 배추 일반 소매가격은 평년에 비해 136%나 폭등했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은 43% 상승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로컬푸드 직매장은 직접 소비자에게 찾아가는 '로컬푸드 트럭'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남 무안 일로농협은 지난 2014년부터 4.5톤 냉동트럭에 농축산물을 싣고 직접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는 로컬푸드 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당일 출하된 농산물을 집 앞에서 30~50%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농축산물의 유통비용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7월 개국한 'TV 공영홈쇼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종의 맞춤형 판매를 통해 지역의 농특산물을 기획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산 건고추 특판 행사를 하루 8시간 집중 편성해 1만 세트, 33톤을 판매했다.

시중가격 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했다. 올해는 쌀과 사과 등 보다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구 과장은 "공영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이 509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1047억 원으로 105%나 증가했다"며 "소비자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제철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맞춤형 특판 행사를 집중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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