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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현장에서 '굴욕' 당한 YTN·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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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취재진은 19일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차 빼라'는 외침을 들어야 했다. (사진='초원씨' 유튜브 영상 캡처)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100만이 넘는 시민들이 모이는 전국의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언론'에 대한 적나라한 반응을 실감할 수 있다.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4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19일도 마찬가지였다.

유튜브 유저 초원 씨가 19일 올린 동영상 'YTN 옆 JTBC를 발견한 시민들 반응 ㅋㅋ 박근혜 하야 11월 19일'(링크)에서는, 시민들에게 "차 빼라!"는 외침을 듣는 YTN 취재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은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인근에서 방송을 준비 중이었던 YTN 취재진에게 "YTN은 차 빼고", "국민의 방송이 아니다", "박근혜 방송이다"라고 외친다.

반면, YTN 취재차량 옆에 있는 JTBC 취재진은 상반된 반응을 얻었다. 시민들은 "국민언론 JTBC 파이팅!", "방송이란 이런 거다", "손석희 파이팅" 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JTBC를 반겼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만 100만이 넘게 모인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때, MBC 로고가 없는 마이크를 들고 현장 리포팅을 해야 했던 MBC는 이번에도 굴욕을 경험해야 했다.

MBC 취재진은 19일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엠X신'이라는 구호를 들어야 했다. (사진=페이스북 유저 장은주 씨 영상 캡처)

 

페이스북 유저 장은주 씨가 올린 영상(링크)에서는, 세종문화회관 근처에서 리포팅을 하고 있는 MBC 취재진에게 한 시민이 "물러가라"라고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누군가가 "엠X신"(MBC를 비하하는 말)이라고 말하자, 이윽고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엠X신!"이라는 구호를 외친다.

촛불집회 현장에서 맞닥뜨린 시민들의 차가운 반응에 내부 구성원들은 착잡해 하는 상황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조능희)가 지난 15일 발행한 노보에는 "현장 취재기자는 8시 방송(MBC '뉴스데스크')을 앞두고선 혹시나 시민들이 MBC 취재진인지를 알아챌까 봐 마이크 태그마저 떼어낸 채 '몰래 중계차'를 타야 했다"며 "누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이런데도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지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는 구성원들의 참담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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