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명 기업인인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글과 동영상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부산의 유명 기업인인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글과 동영상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김영식 회장은 지난 4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카페에 '나라가 걱정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당시 김 회장은 "촛불시위 데모 등 옛날 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며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똘똘 뭉친 국민 건드리면 겁나는 나라, 일당백 하는 나라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해야 되는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무섭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보수단체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가 제작한 동영상 을 글과 함께 올렸는데, 이 영상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람을 잘못 써서 일어난 일일 뿐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은 폭도"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같은 사실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김 회장은 20여 분만에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비난 여론은 더욱 확산했다.
이에 김 회장은 지난 19일 사과문을 통해 "국민으로 현시국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개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며 "의도와 다르게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이 많아 바로 내렸지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김 회장을 비난하는 글과 함께 천호식품의 불매 운동 여론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천호식품은 녹용·홍삼·산수유·흑염소 등을 파는 건강 보조 식품 제조업체다.
지난 2011년 직접 회사 CF에 출연한 김 회장이 "남자한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멘트를 해 유명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