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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구마저 돌아섰다…시민 1만 5000명 촛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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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국, 눈뜨고 차마 못 볼 목불인견" 朴 대통령 성토장 된 대구

"대구시민은 박근혜 대통령을 거부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부르짖는 성난 민심이 대구 도심을 가득 채웠다.

19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정권 퇴진을 외쳤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대구 동성로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3차 시국대회'가 열렸다.

촛불과 손팻말을 든 1만 5000여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반월당네거리부터 중앙네거리까지 800m 구간을 메웠다.

3차 시국대회는 지난 1, 2차와 같이 시민들의 릴레이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머리가 희끗한 노인부터 부모 손을 잡고 거리로 나온 어린이까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저마다 다양했지만 한마음이 되어 같은 목소리를 외쳤다.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도 대거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보탰다.

대구 달성군에서 온 한 60대 시민은 "촛불집회를 개인이 스트레스를 푸는 투정이라고 한 새누리당 의원의 말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이 울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구가, 달성군만큼은 자신을 밀어준다고 생각하겠지만 현재 대구의 대통령 지지율은 0.5%다. 모든 국민이 당신을 심판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을 향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도 자유발언대에 올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라 하겠지만 우리들도 알 건 다 안다. 14살 보다 못한 짓은 안 해주셨으면 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한 마디만 하겠다. 박근혜 내려오라"고 말하자 시민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현 시국을 '목불인견'으로 평한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은 "어떠한 정치학적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박근혜 사태를 보며 정치학도로서 분노를 느낀다"며 "행동하는 지성으로서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단체 발언을 이어갔다.

한 시민은 박 대통령을 성대모사하며 "국가 안보 위기와 국민 경제 파탄의 이유는 길라임 때문이다. 비타민 주사제를 맞고 잠시 후 힘차게 행진하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 중간중간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구호를 외치며 촛불 파도타기를 했다.

또 '박근혜 퇴진 새누리 해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 파도타기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1시간 30여분 이어진 자유발언 이후 시민들은 1시간 동안 동성로 시가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반월당네거리에서 출발해 공평네거리, 봉산육거리를 거쳐 집회 장소인 반월당네거리 중앙파출소까지 약 3㎞를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1100여 명이 투입됐고, 별다른 충돌이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오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구를 방문해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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