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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고생도 뿔났다 "박근혜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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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제주 청소년 시국선언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을 위한 제주지역 청소년 모임은 12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국민이 권력을 위임한 대리인이지만 비선실세로 인해 국민 의견이 묵살됐고, 우리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정유라의 특례입학을 방임하고 측근들이 저지르는 횡포를 방관했다"며 "측근을 위한 권력 사용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권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정권은 국민을 위한 정권이 아니며 최순실 게이트로 청소년들은 분노하고 울부짖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국정교과서 철회도 촉구했다.

이들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읽고 미래를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며 "박근혜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자유를 앗아갔던 현대사를 미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편찬하려는 모습에서 우리는 분노를 느낀다"며 국정교과서 철회를 요구했다.

"가라앉는 세월호 속에서 울부짖는 학생들을 방치했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만들었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12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제주 청소년 시국선언 (사진=문준영 기자)

 

이날 시국선언 발표문에는 도내 중고등학교 429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제 4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며 수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집회에는 시낭송과 시국선언 발표, 자유발언 등이 진행되며 집회 이후에는 대규모 행진이 이어진다.

경찰 측은 교통 혼란을 최소화하고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유연한 대처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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