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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국내외 여건 어렵다, 경제주체 심리 안정 도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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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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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외 경제 여건이 상당히 어려운 때"라며 "각 부처들이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경제주체들의 심리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1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정치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확실성에 곧바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미 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가 당선된 것 등과 관련해 "국내외적으로 예상치 못한 불안요인이 발생하면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 또한 높아졌다"며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이 오래 지속되면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성장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그러한 정치상황이나 리스크를 정확히 예단하긴 어렵지만 현재로선 적어도 지난달 전망에 비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그런 성격의 불확실성이 많이 발생한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공개시장조작 등 다양한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일부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정부가 바뀌었다 해서 크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며 "금리인상 속도가 정치적 영향에 좌우되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2017년 중 적정금리 인상을 2회 정도로 보고 있고, 현재로서는 그 전망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에선 12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상당히 크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당선이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만약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철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등의 공약들이 정치적으로 실현된다면 세계교역은 물론 국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리라고 본다"면서도 "이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도 불확실하고, 또 정책으로 나타난다 하더라도 강도와 시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철저히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감세나 규제완화를 통해서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경기부양을 도모하는 정책과 공약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당선 이후 시장 예상과 달리 주식 등 금융시장이 반등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선자의 연설에서 상당히 유화적이고, 포용적인 모습이 보였고 그런 것이 시장에 많이 반영됐다"며 "트럼프 후보가 감세와 재정지출 등의 여러 경제부양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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