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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 강탈' 최순실 최측근 차은택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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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 강탈, 회삿돈 10억 횡령 등 혐의...적용 혐의 더 늘어날듯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 (사진=박종민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최순실(60)씨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려온 차은택(4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10일 청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중소기업으로부터 광고사 강탈(공동강요)·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차씨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기업에게 지분을 내놓으라고 강요한 혐의(공동강요)로 지난 8일 긴급체포됐다.

차씨는 또 올 1월부터 10월까지 자신 소유의 회사 아프리카픽처스의 운영자금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차 씨의 혐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근혜정부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을 지낸 차씨는 거액의 예산이 투입된 정부 사업을 쓸어담고, 실소유한 광고업체를 통해 현대차, KT 등의 광고를 무더기로 따낸 정황이 드러났다.

차씨의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고, 광고업계에서 알고 지낸 20년 지기 송씨 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돼 인사개입 의혹도 일고 있다.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차씨의 외삼촌이다.

이어 차씨는 문화창조융합본부장 시절 한국관광공사의 한식문화체험관 사업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하고, 20억 예산 증액 과정에서 김 장관과 김 수석 등을 동원했다는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한편, 차씨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국정농단 사태를 묵인, 방관했다는 의혹을 밝혀줄 '키맨'으로도 꼽히고 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에 자신이 재단 운영을 문제 삼았을 때 차씨가 "우병우 수석이 내 뒤를 봐주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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