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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SK의 1~3쿼터 전자랜드 켈리 수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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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제임스 켈리. (사진=KBL 제공)

 

"화이트가 켈리를 막을 겁니다."

SK 문경은 감독은 9일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제임스 켈리 수비를 테리코 화이트에게 맡겼다. 켈리는 197cm의 장신 외국인 선수, 화이트는 192cm의 단신 외국인 선수다. 매치업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대신 1대1로 수비를 하면서 최준용과 김민수가 도움 수비를 간다는 복안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켈리를 민수가 막기에는 내외곽을 다 줄 것 같고, 준용이는 포스트에서 밀린다"면서 "내외곽 수비가 되는 화이트가 막는다. 준용, 민수가 도움을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이트로는 켈리를 막을 수 없었다.

SK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82-91패했다. SK는 2승7패 7위를 유지했고, 전자랜드는 4승3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화이트가 켈리에게 뚫리면서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켈리는 1쿼터 10점, 2쿼터 10점을 올렸다. 켈리 수비에 구멍이 생기자 다른 쪽도 흔들렸다. 전자랜드의 패스가 SK 코트 구석구석으로 날아다녔다. 덕분에 3점포가 터졌다.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7개의 3점을 림에 꽂았다. 어시스트도 14개였다.

수비를 바꾸기도 어려웠다. 풀코트 프레스나 지역방어 등으로 난국을 헤쳐나갈 수도 있지만,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루키 최준용 때문에 비시즌 준비한 수비를 쓸 수도 없었다.

SK는 2쿼터까지 37-57, 정확히 20점 차로 뒤졌다.

결국 SK는 3쿼터 중반 켈리 수비를 바꿨다. 화이트가 아닌 김민수에게 켈리 수비를 맡겼다. 4쿼터 켈리가 침묵했다. 200cm 김민수가 막아서자 켈리도 부담이 됐다.

켈리를 잡으면서 전자랜드 공격도 틀어막았다. 56-78, 22점 차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섰지만, 내리 14점을 올렸다. 수비 부담을 던 화이트의 슛이 터졌다. 화이트는 도움 수비로 켈리를 블록하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종료 5분53초를 남기고 켈리 대신 커스버트 빅터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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