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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격의 숨통을 튼 신무기 '문태영의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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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 (사진=KBL 제공)

 

지난 시즌 삼성은 3점슛 꼴찌였다. 경기당 평균 5.1개밖에 넣지 못했다. 6개 이하 팀은 KT(5.9개)와 삼성이 전부였다. 성공률도 32%로 9위.

사실 던질 슈터가 없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준일, 문태영이 주전으로 뛰면서 동선이 많이 겹쳤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마이클 크레익이 가세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 크레익 역시 3점보다는 골밑 플레이에 능하다.

결국 이상민 감독도 변화를 줘야했다. 바로 문태영의 변화다.

2009-2010시즌부터 KBL에서 뛴 문태영은 7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평균 3점슛 성공 1개를 넘긴 적이 없다. 미드 레인지 점퍼가 주무기였다. 지난 시즌 3점슛 시도는 86개가 전부였다. 경기당 2개 정도 던진 셈이다.

성공률은 43%로 좋았다. 이상민 감독이 문태영에게 3점슛을 주문한 이유다. 문태영 역시 "더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홈 경기.

문태영의 3점포가 빛났다. 문태영은 3점슛 4개를 성공시켰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 이처럼 문태영이 외곽으로 빠지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라틀리프, 김준일에게 공간이 생겼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이다. 덕분에 라틀리프는 34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결정적인 순간 공격 옵션도 문태영의 3점슛이었다. 101-104로 뒤진 2차 연장 종료 33초전 동점 3점슛을 넣었다. 문태영의 3점을 이용한 패턴 공격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분위기를 순식간에 삼성으로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문태영은 종료 4초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107-104로 오리온을 울렸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막판 유리한 상황에서 문태영에게 3점슛을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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