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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승마 특혜'…삼성전자·마사회·승마협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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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씨 (사진=자료사진)

 

검찰이 8일 삼성전자를 압수수색하면서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 씨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 씨 관련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삼성전자 대외협력단과 한국마사회, 한국승마협회 등 사무실과 관련자 주거지 모두 9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이 지난해 9~10월 사이 최 씨 모녀가 독일에서 인수한 '코레(Core)스포츠'에 선수 전지훈련비 명목 등으로 280만 달러(한화 약 35억 원)을 '직접' 전달한 흔적을 계좌추적을 통해 포착했다.

최 씨 모녀는 이후 코레스포츠 이름을 '비덱스포츠'로 바꿨다.

특히 박 사장은 자금을 전달하기 직전인 지난해 8월 독일 현지에서 최 씨를 직접 만나 협력을 논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씨는 이 자리에서 정부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이 자금을 그랑프리 대회 우승말인 '비타나Ⅴ'를 구입하는 등 딸을 위해 유용한 정황이 있다.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의 독일 전지훈련을 지원하는 등 186억 원을 후원하는 '대한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나미를 통해 독일에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불러 조사했다.

박 전 전무는 정 씨 등 승마선수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 측에 제안하고, 코레스포츠를 마케팅 회사로 계약 맺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 김 모 전무와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 등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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