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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교수진 시국선언 "국정 교란 대통령 단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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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전경. (사진=포항CBS 자료사진)

 

한동대학교 교수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시국 선언에 동참했다.

한동대학교 교수 31명은 7일 시국선언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이 위임하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대통령의 책무를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해 국정혼란을 야기하고 대통령으로서의 권위가 정당성을 완전히 상살해 더 이상 직을 수행할수 없게됐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이 사태와 관련된 모든 자들의 범죄와 악행을 엄정하게 조사해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내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고 강조했다.

헌정파괴의 책임이 있는 현 정부와 집권세력은 사건무마와 정권연장을 위한 책략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교수들은 "야당과 합의해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수 있는 중립적 내각을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사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들로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데 적극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한동대 A 교수는 "이 사태의 주범은 국정을 운영할 역량이 없고 소통에 문제가 있는 박근혜 씨"라며 "대통령에 빌붙어 법질서를 파괴하고 매관매직과 불법적 이권취득으로 민주공화정을 교란한 무리도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단죄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동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9일 "정직하지 않은 정권에 침묵할 수 없다"며 시국선언을 가졌다.

한동대학교 교수 시국선언서
우리는 나라의 상황이 지극히 암울하고 어지러운 시점에 참담한 심정으로 이 글을 발표한다.

우리는 최근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헌정파괴와 국기문란의 책임을 묻고자 한다. 일부 언론은 이 전대미문의 대혼란을 “최순실 게이트”라 부르며 한 민간인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이 사태의 주범은 대통령의 직위에 있는 박근혜 씨다. 그가 국정을 운영할 역량이 없고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공적 권한을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함으로써 벌어진 이번 사태는 그의 행위가 무능함을 넘어 사악함에 이렀음을 명백하게 보여주었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과 악행에 편승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한 청와대 참모진, 집권 여당, 검찰을 포함한 각종 권력집단, 대기업, 친정부 관변단체, 그리고 여러 개인들의 책임을 묻고자 한다. 무능하고 악한 대통령에 빌붙어 법질서를 파괴하고 매관매직과 불법적 이권취득으로 민주공화정을 교란한 이들 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단죄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런 사태가 오기 전에 국민을 일깨우고 정권을 견제했어야 할 지성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능과 용기 없음을 뼈저리게 반성한다. 또한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그 동안 한국교회가 정권의 악행을 준엄하게 꾸짖고 어두운 사회의 등불이 되는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운데, 많은 기독교인들이 사악한 권력의 일부였던 점을 하나님 앞에 통절하게 참회한다.

다행히 몇몇 깨어있는 언론과 용기 있는 시민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천인공노할 악행이 만천하에 밝히 드러났다.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공범들은 여전히 혹세무민하려는 구태를 반복하며 사태를 적당히 얼버무리고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정치인은 이 사태를 국민의 요구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는 대신 정치적 이해타산에 맞추어 이용하려 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국민이 위임하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대통령의 책무를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하여 미증유의 국정혼란을 야기했고, 대통령으로서 권위와 정당성을 완전히 상실하여 이제 더 이상 그 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된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서 사퇴하라.

2.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하여 이 사태와 관련된 모든 자들의 범죄와 악행을 엄정하게 조사하여 단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내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

3. 헌정파괴의 책임이 있는 현 정부와 집권세력은 사건무마와 정권연장을 위한 책략을 중지하고, 야당과 합의하여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수 있는 중립적 내각을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라.

4.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사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들로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데 적극 협조하라.

2016년 11월 7일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교수 김재홍, 라채원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안경모
국제개발협력대학원 교수 김윤선
국제어문학부 교수 김준형, 나윤숙, 윤상헌, 조준모
글로벌리더십학부 교수 김윤규, 김헌주, 류대영, 손화철, 이한진, 최영
기계제어공학부 교수 나원상
법학부 교수 신은주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 가요한, 강병덕, 신성만, 유장춘, 이혜주, 전명희, 정숙희
생명과학부 교수 송성규
언론정보문화학부 교수 이문원, 장규열, 주재원
전산전자공학부 교수 용환기, 최희열, 황성수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교수 김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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