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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파퀴아오 복귀전 승리…챔피언 벨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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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퀴아오 페이스북

 

'필리핀의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37, 브라질)가 복귀전에서 승리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도전자 파퀴아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토머스&맥 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27, 미국)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4월 티머시 브래들리(미국)에 판정승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필리핀 상원위원에 당선됐지만 은퇴를 번복하고 7개월 만에 링에 복귀했다.

빠르고 간결한 펀치와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파퀴아오는 매 라운드 바르가스를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1라운드에서 조심스럽게 접근전을 펼친 파퀴아오는 2라운드에서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강력한 레프트훅을 적중시켜 다운을 얻어냈다. 바르가스는 원투 스트레이트를 뻗으며 반격했지만 종료 공이 울렸다.

3~4라운드. 기세가 오른 파퀴아오가 춤추듯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왼손 펀치를 잇따라 적중시킨 반면 바르가스는 2라운드에서 한 차례 다운을 당한 후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5~7라운드는 막상막하 펀치 공방전을 펼쳤다. 바르가스의 스트레이트와 파퀴아오의 순발력 있는 잽이 맞부딪혔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파퀴아오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 8라운드. 파퀴아오는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허용했지만 역습을 가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바르가스의 오른쪽 눈에서는 출혈이 발생했다.

파퀴아오의 빠르고 간결한 펀치는 12라운드까지 이어졌다. 바르가스가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파퀴아오는 통산 전적 59승(38KO) 2무 6패를 기록했다. 반면 바르가스는 통산 전적 27승(10KO) 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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